다정한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모범생 선희에게 집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완벽한 안식처다. 그러나 어린 시절 같은 보육원에서 지냈던 수연이 학교로 전학 오고, 친구 경호의 죽음에 선희가 휘말리면서 평온했던 일상은 뒤집힌다. 딸을 지키려는 아빠 진혁과 엄마 은주는 사건 앞에서 뜻을 모으지만, 그들의 침착한 대응과 수상한 행동은 오히려 선희를 불안하게 만든다. 경찰이 주변의 흔적을 좇는 사이 친구들의 감정과 오래된 기억까지 되살아나며 의심은 가족 안으로 번진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부모의 말을 믿고 싶은 선희는 감춰진 사연을 알아갈수록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낯설게 바라본다.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감춘 말들이 쌓여가는 이 집에서, 선희가 끝까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