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 전무 손무한은 세상 모든 일에 시니컬한 중년 남자다. 한편 스튜어디스 안순진은 하나뿐인 딸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뒤 전남편이 남긴 빚까지 떠안은 채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인생의 풍파에 지칠 대로 지친 두 사람은 악연처럼 얽히며 처음 만나지만, 서로가 숨겨 온 상처를 조금씩 알게 되면서 차갑게 굳어 있던 마음이 녹기 시작한다. 여기에 순진의 전남편 은경수와 그의 아내 백지민까지 얽히며 관계는 복잡해지고, 사랑 앞에서 다시 서툴러진 두 어른은 뒤늦게 찾아온 감정을 조심스럽게 마주한다.